안녕하세요. 33살의 이O실입니다. 끝내기엔 이르고, 뭔가 시작 하기엔 좀 많은 나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건 아니더군요.

전 정확히 3년전에 요가를 시작했어요. 물론 '홍익요가'는 아니고요. 한 1년의 공백기간이 지난후 이곳 '홍익요가'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제가 다니는 학원과 가깝다는 이유로 선택했는데... 어쩌면 그것이 저에게는 행운으로 작용한것 같아요.

전 뭐든지 경쟁하고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부류에 속했습니다. 남보다 더 잘하고, 남보다 더 우수하고.....

사실 여유라는 것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사실 몸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 저만큼 병원에 돈과 시간을 쏟아 분 사람도 드물거에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전 여유가 필요하다고... 다행히 그분의 말씀을 듣고 요가를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그래 밑져야 본전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이곳은 경쟁보다는 자신과의 대화를 중요시 하는것 같았어요, 사실 놀랐어요. 전 항상 경쟁이 우선이었거든요. 그래서 남보다 잘하고 싶었고요. 하지만 제 몸은 그런 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 하더군요. 그래서 느꼈어요. 왜 항상 자신을 돌아보라고 하는지...

지금까지의 과정은 아마도 모든 수련생이 함께 공유하는 문제 일것 같아요. 경쟁이 아닌 내 자신을 돌아 보면서 자신이 측은해서 많이 슬펐습니다. 중심을 잃어버린 느낌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그 시점이 지나니 좀더 강해진 제 자신을 찾을수 있었어요. 그런 제가 놀랍기도 했고요. 좀더 제 자신이 풍요로우니 남을 대하는 태도도 풍요롭다고나 할까요. 사람마다 모든 시련이 있고 나름의 짐을 어깨에 지고 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전 왜 내 어깨만 그리 무겁지 하는 원망아닌 원망이 있었습니다.

지금요... 아뇨 그런 생각이 안 들어요. 거짓말 처럼... 다만 그 어려움이 시련이 조금은 제 자신에게 멀어져. 그저 지그시 바라볼수 있는 여유가 생겼답니다. 이런 제가 놀랍지만 사실이예요. 이런게 삶의 여유가 아닐까요?

이런 제 자신을 바라 볼때마다 저도 놀라곤 해요. 어떻게 이렇게 변했는지... 몸이 바르니 마음도 바르게 가는 것이겠죠..?

전 지금 함께 수련하거나, 수련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저의 이 여유와 행복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체험기를 쓰는거에요.

맛있는 음식을 저 혼자만 먹기에는 너무 벅차다고나 할까요.

전 이런 여유를 이곳에서 찾았습니다. 함께 수련하는 홍익요가에서요.

제 주변의 계신 분들이 됐던, 아님 아무런 관련이 없는 분들이건 상관하지 않아요. 다만 저의 이런 작은 행복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요.

여러분들도 행복하세요. 그리고 열심히 수련하세요.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O실님: 현재 큐레이터로 바쁜 일상속에서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고 한결같이 오후수련에 나오셔서 수련의 집중도를 높여주는 성실한 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