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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 한방과건강 날짜 : 2006-10-01 조회수 : 2836 요가의 호흡법은 바르게 숨쉬기

 

요가의 호흡법은 바르게 숨쉬기

한방과 건강


1. 바르게 숨만 쉬어도 건강해진다


요가수련의 4번째 단계는 프라나야마(pranayama)이다. 이 단어는 프라나와 야마의 합성어인데, 프라나는 ‘숨, 숨결, 생명, 기(氣)’란 뜻이며 야마는 앞서 요가수련의 1단계로 소개한 야마와 같은 뜻인 ‘삼감, 조절, 통제’의 뜻이다. 그래서 프라나야마란 호흡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수련으로서 신선한 산소와 우주에 널리 퍼져있는 생명 에너지인 프라나를 몸 구석구석으로 흡수하고 몸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최대한 뿜어내는 중요한 수련이다. 


이렇게 호흡조절하고 통제하는 수련을 통하여 스스로 생명력을 조절할 수 있다. 흔히 전통수련에서 말하는 조식(調息), 조기(調氣)의 개념이며, 쉽게 표현하자면 바르게 숨쉬기이다.

특히 현대인들에게 호흡수련은 신체건강과 정신건강 모두에 중요한데 요가의 호흡법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얻을 수 있다. 




첫째, 요가의 호흡법은 바르게 숨쉬는 방법을 가르쳐주어 에너지를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사용하도록 이끌어준다. 자신의 타고난 폐활량을 50%까지라도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정도로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문명의 편리함과 운동부족으로 인해 우리 몸이 타고난 잠재력과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호흡법만 제대로 배워 실천해도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건강을 지켜나가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둘째, 요가의 호흡법은 에너지 통로를 원활하게 소통시키고 정화시켜 생명력을 강화시킨다. 요가에서는 우리 몸의 미세하고 정묘한 에너지 통로를 나디스(nadis)라고 하는데, 전통한의학에서 말하는 경락(經絡) 내지 기맥(氣脈)에 해당하는 용어이다. 호흡수련으로 숨이 깊이 들어가고 나가면 단순히 허파에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경락을 정화시켜 생명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정화되고 안정되는 느낌은 사실 평소에도 누구나 경험한다.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노래를 부를 때 또는 면접을 볼 때 가슴이 두근거리며 긴장되고 초조해지는 것을 심호흡을 하여 누그러뜨린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했을 것이다. 이처럼 호흡을 잘 조절하면 생리적인 건강뿐 아니라 신경이 안정되어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정신적인 긴장과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호흡수련이 큰 도움이 된다.

 

셋째, 바르게 숨을 쉬고 호흡이 깊어지면 그에 따라 신경이 안정되어 명상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호흡수련의 1차적인 목적은 이렇게 신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인데, 나아가서는 명상을 통하여 정신적인 안정과 영적인 성숙 그리고 혜안을 얻는 바탕이 된다. 그래서 고대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호흡수련은 건강과 깨달음의 차원에서 필수이다. 


2. 바르게 숨쉬기란 무엇인가?


이렇게 좋은 효과를 갖는 호흡법을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는 잠을 잘 때나 밥을 먹을 때나 걸어갈 때나 생각할 때나 한평생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숨을 쉰다. 하지만 정작 올바르게 숨을 쉬는 사람은 많지않다. 그렇다면 바르게 숨을 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첫째, 코로 숨쉬는 것이다. 사람은 인체구조적으로 코로도 숨을 쉴 수 있고 입으로도 숨을 쉴 수 있다. 하지만 입은 원칙적으로 음식이 들어가는 곳이지 숨이 들어가는 곳이 아니다. 코로 숨을 쉬어야만 건강을 지킬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코속의 점막과 미세한 털이 해주는 여과작용을 통해 더러운 공기가 깨끗하게 정화되어 몸속으로 들어간다. 또 코로 숨을 쉬면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구불구불하고 긴 코속을 통과하면서 체온과 비슷하게 데워진 따뜻한 공기가 들어간다. 이렇게 데워진 공기는 기관지와 허파와 같은 몸속 내장기관에 충격을 주지 않아 건강에 이롭다. 이렇게 코로만 숨을 쉬어도 감기나 가벼운 비염, 기관지와 호흡기계통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어 고치는데 도움이 되므로 예방의학적인 면에서 더욱 권장한다. 


둘째, 마시고 내쉬는 숨이 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 숨이 불규칙하고 거칠면 우리의 자율신경이 자극되어 몸은 긴장하게 되고 마음은 흥분되거나 불안해진다. 억지로 많이 마시고 내쉬려고 하지말고 자신의 폐활량에 맞게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숨을 쉰다. 또한 숨을 쉬는 동안 가슴, 배, 어깨 등 어떤 부분의 근육이라도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긴장을 풀어야한다. 호흡수련은 절대로 무리해서는 안된다. 


셋째, 허파전체를 사용하여야 한다. 어떤 사람은 숨을 쉴 때 어깨가 움직이거나 가슴만 움직이거나 배만 움직이는데 가로막과 갈비뼈를 최대한 이용하면 가슴과 배가 모두 움직인다. 이렇게 하면 한번의 숨에 허파를 최대한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러한 숨쉬기의 방식을 요가에서는 완전호흡(yogi breath)이라 한다. 


일선에서 지도를 하다보면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호흡수련을 한다고 하면 대체로 흉식호흡이다 복식호흡이다 라는 것에 집착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초보자일수록 그런 점에 연연해하지 말고 위에서 말한 세 가지의 원칙을 먼저 몸에 익히는 것이 몸에 무리가 없고 안전하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이렇게 숨을 바르게 쉬면 자동적으로 호흡계와 순환계가 향상되어 소화와 배출이 원활해진다. 그래서 세포가 필요로 하는 신선한 산소와 우주의 생명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해주고 세포에 쌓여있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몸속의 여러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킨다. 그러니 몸속부터 깨끗해지고 정화되어 자연치유력이 좋아진다. 


단, 호흡수련의 효과가 아무리 좋다해도 초보자들은 무작정 수련을 시작하는 것보다 3단계의 아사나, 곧 운동법부터 먼저 수련하여 어느 정도 몸의 유연성을 회복한 다음에 호흡수련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조금만 앉아있어도 발목이나 무릎이 아프고 다리가 저리고 허리는 구부러지는데 어떻게 제대로 호흡수련을 할 수 있는가? 그러므로 특히 초보자들은 몸에 무리가 없고 안전하게 수련하는 것이 필수이므로 전문 지도자의 지침을 받아야 한다. 


특히 요가에서는 호흡수련을 준비하는 필수단계로서 네티(neti)라는 수련방법이 있다. 네티는 몸을 정화하는 다양한 크리야(Kriya)행법의 하나로 비강(鼻腔)을 청소하고 정화하는 고전적인 요가의 방법이다. 물을 이용한 잘라 네티(jala neti)와 천을 이용한 수트라 네티(sutra neti)가 있는데 대개 초보자들에게는 잘라 네티를 권한다. 잘라 네티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네티 전용 도자기를 이용하여 한 쪽 코구멍으로 물을 집어넣어서 다른 한쪽 코구멍으로 물을 빼내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직접적으로는 물로 코구멍뿐만 아니라 얼굴전체에 서로 연결된 미세한 통로들을 씻어내고 간접적으로는 압력에 의해 씻겨나가게 된다. 이와 같은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방법이 요가에는 고스란히 남아있어서 오늘날 우리가 경전에 쓰여있는대로 안전하게 수련하고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의 전통수련체계에서도 조식(調息)이라는 개념으로 호흡수련의 중요성과 역사를 말해주는 옛 기록들은 있으나 안타깝게도 요가의 네티와 같은 구체적인 방법론과 수련도구면에서는 보존되어있는 것이 거의 없다. 오랜 역사동안 받아온 외세의 침략과 갑작스런 근대화로 인해 그 맥이 끊어지고 남아있는 기록들도 침탈당한 탓이리라. 진리는 하나이므로 요가를 통하여 거꾸로 우리의 전통수련체계를 복원하고 검증할 수 있다면 요가를 수련하는 한 사람의 한국인으로서 참으로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본 연구원의 설립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기에 붙여진 이름이 바로 “홍익”이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 행해지는 요가는 헐리웃식의 휘트니스 요가나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는 변질된 요가가 대부분이다. 목적과 수단이 뒤바뀐 뿌리가 없는 요가로 인해 정통요가가 추구하는 진정한 의미와 목적은 사라지고 오직 몸매 가꾸기와 유행으로만 요가를 하거나 요가 아사나(운동법)에만 치우쳐있으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요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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