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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 KBS비타민 날짜 : 2013-03-01 조회수 : 28522 목관절과 습관을 바꾸는 힘

몸과 정신의 여행, 요가

 


   땅 속에 잠들어 있던 생명들이 이 무렵의 천둥소리에 놀라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새해 야심차게 세웠던 계획이 어느새 흐지부지해졌다면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어 볼만한 재도약의 시기인 셈이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꿈꾸는 목표는 다르지만 공통분모가 있다면 아마도 건강이 아닐까? 누구나 건강을 위한다면 몸에 좋은 습관 기르기, 식사 조절, 금연과 금주, 꾸준히 운동하기 등등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며칠쯤 열심히 해보지만 어느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 우리는 자조의 한숨을 쉰다. 




   그런데 알고 보면 한숨만 쉴 일은 아니다. 나만 유별나게 의지력이 약하고 유혹에 약한 사람이라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계 대학 랭킹 4위라는 영국 UCL(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 사람이 습관을 형성하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66일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습관을 바꾸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는 것, 그러나 꾸준한 실천과 일정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으며 실험 후 스스로에 대해 상당히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요가에서는 이런 습관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다. 오늘은 그중 가장 쉬운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먼저 허리를 펴고 목을 좌우로 천천히 세 바퀴 정도씩 돌려보자. 움직임이 부드러운가? 두둑두둑 소리가 나거나 뻑뻑하게 느껴지는가? 어깨가 따라 움직이지는 않는가?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다시 해보자.


  목은 뇌로 가는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는 직접적인 통로역할을 한다. 뇌는 우리 몸의 20%에 달하는 에너지를 소모하는 곳인데, 집중해서 생각할 때는 더 많은 에너지를 끌어다 쓴다. 그러니 뇌의 통로인 목이 건강한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목은 하루 종일 머리를 받치고 있는데 머리의 무게는 성인 평균 4~6kg이나 되기에 가녀린 목으로써는 상당히 중노동인 셈이다. 게다가 하루 종일 뭘 읽고 쓰고 컴퓨터 작업을 하는 등 앞으로 숙여진 상태로 무거운 하중을 버텨야 하므로 현대인에게 점점 목 디스크라는 판정이 많아지는 추세다. 


  음양오행요가에서는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하는 목이 뻣뻣해지면 생각이나 습관도 고정화되어 뻣뻣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이 추론은 엄밀히 말하자면 동양에서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 장기들과의 연관관계를 파악하는 방식,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있다고 보는 견해들이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쉽게 이해하자면 우리 주변에 목에 기브스라도 한 것처럼 극단적으로 뻣뻣한 사람들이 흔히 취하는 고집불통의 태도를 떠올려보면 간단하다. 


  목을 풀어주는 방법은 의외로 쉬운데, 오래 작업을 했다 싶으면 잠시 목 뒤를 양손으로 번갈아 주무르고 좌우로 돌려주는 여유를 잠시라도 갖는 것이다. 그런데 무슨 일을 하다보면 그게 잘 안되다는 말을 많이 한다. 나 역시 작업을 하는 동안 집중하다보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있기 일수였다. 그러나 내 선생님께서 자주 하시는 말씀이 ‘집중’과 ‘집착’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 집중력이 떨어지는데도 계속 작업을 하는 것보다 잠시 환기를 하고 작업을 할 때 훨씬 맑은 정신이 되어 좋은 생각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일일수록 더 그렇다. 


  창의성과 습관을 바꾸는 힘을 원한다면 이렇게 작지만 내 몸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 어떨까? 고정화된 습관, 고정된 생각을 파괴할 때 새로운 습관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온다. 중요한 공부나 일을 하고 있다면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쯤은 목을 주무르고 돌려주자.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이런 작은 습관의 변화에 대한 보답으로 작지만 머리가 맑아지고 피곤이 사라지는 등의 큰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목 돌리기   Neck Joint Movement 1




방법


1. 등을 똑바로 세워서 의자나 바닥에 편안하게 앉아 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앞으로 숙인 다음, 천천히 왼쪽으로 고개 돌려 왼쪽 귀가 왼쪽 어깨에 닿을 듯 크게 돌린다. 

2. 숨을 마시면서 고개를 뒤로 젖혀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어깨로 돌아온다. 

3. 다시 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앞으로 숙이며 왼쪽 어깨를 향해 간다. 1~3의 과정을 3~5번 되풀이한다. 

4. 반대 방향으로 되풀이한 뒤 잘 안되는 쪽으로 여러 번 더 한다.


효과 


1. 얼굴과 머리로 가는 혈액순환을 도와 졸음을 쫓고 머리가 맑아진다.

2. 갑상선과 부갑상선을 자극하여 체내 호르몬 분비의 균형을 이룬다.

3. 목뼈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므로 긴장성 두통에도 효과적이다.


* 사진 출처 및 참고한 책 『음양요가(Hatha Yoga)』, 이승용 著, 홍익요가연구원 刊, 2007

 

글쓴이

박주연 선생님은 현재 (사)홍익요가협회 중앙연수원 기획실장으로 계십니다. 건국대학교 골프지도학과, 보건소 임산부 태교교실, 시각․청각․정신장애우를 위한 요가, 법무부 산하 보호관찰 청소년을 위한 요가 등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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