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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 KBS비타민 날짜 : 2015-04-01 조회수 : 41982 요가와 자연

KBS비타민-요가와 자연

 

 

  여러가지 꽃과 식물로 색채의 향연을 이루는 4월입니다. 도심 속에서도 드문드문 가로수의 연둣빛 잎과 주택가 담장 너머로 핀 꽃을 바라보면서 어느 정도 만춘(晩春)을 가늠해 봅니다. 그런 와중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거리 곳곳에 붙어있는 각종 광고 전단지입니다. 제가 속해 있는 협회 본부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신촌과 홍대에 위치하고 있어서 더 그렇겠지만 토요일 아침 출근길에는 전단지 쓰레기로 꽉 채워진 쓰레기봉투 더미가 줄지어 있고 미처 처리하지 못한 전단지들은 바닥에 널려 있기도 합니다. 원하지 않는 광고 문구들을 보고 불필요한 생각과 소비를 하게 되거나 거리 전체가 지저분한 쓰레기통이 되는 것도 문제지만 의미 없이 버려져 낭비되는 수많은 종이, 그 종이를 만들기 위해 베어지는 나무의 고통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디자이너로 일하던 시절에도 시안과 교정지를 출력하면서 낭비되는 엄청난 양의 잉크와 종이를 보면 늘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내용으로 디자인을 하길래 이렇게 많은 자원을 낭비하는지,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건지 시간이 지날수록 두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교적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한 사람이 소비하는 종이의 양은 187킬로그램으로 30년생 나무 3.2그루에 해당하고, 종이 1톤을 생산하는 데에는 30년생 나무 172그루 뿐만 아니라 물 25만 리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매년 세계적으로 사라지는 숲의 면적은 1,300만 헥타르이며, 이는 그리스 국토와 맞먹는 크기라고 합니다. 

 

요가와 자연

 

‘요가의 주제는 사람과 자연이다’ 

스승님께서 쓰신 『오행요가』의 부제 입니다. 요가는 명사적으로 결합, 통일, 조화, 균형의 의미를 가지는데, 진정한 요가적인 삶이란 몸과 마음의 조화를 이뤄 단순히 개인적으로 건강해 지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 나아가 환경과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요가에서 자연에 대한 인식은 자세의 이름을 통해서도 잘 드러납니다. 요가의 자세에는 각각의 고유한 이름이 있는데, 산(山) 자세, 박쥐 자세, 고양이 자세 등 동식물, 자연 현상 등을 관찰하여 이름을 따온 것들도 있습니다. 회원 시절, '두 발을 모으고 서겠습니다.’라는 구령이 나오면 ‘아, 올 것이 왔구나.’하며 바짝 긴장되는 자세가 있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나무 자세’! 구령에서는 말뚝을 박은 것처럼 한쪽 다리로 서 있으라 하지만 한쪽 발을 바닥에서 떼기만 해도 비틀거리며 쓰러지기 일쑤였습니다. 주변의 눈도 의식돼서 긴장감은 더해졌지요. 어렸을 적 균형을 잡는 놀이에도 취약했었는데, 스카이콩콩이라는 막대기 위에 올라타 중심을 잡고 뛰어 다니는 놀이기구를 너무 타고 싶었지만 실패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 마음에 늘 한쪽 다리로 서 있는 허수아비가 부러웠는지 그림만 그리면 허수아비를 그리고, 나무를 그릴 때면 꼭 쓰러지지 말라며 뿌리까지 같이 그려 주곤 했었지요. 

 

  가끔 집에서 키우는 식물의 분갈이를 할 때 엄청난 뿌리에 놀랍니다만 실제로 건강한 나무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뻗어나간 가지 이상으로 땅속으로 길고 넓게 뻗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뿌리는 땅의 양분을 흡수하기 위해 아래로 뻗어 나가고 가지는 빛을 향해 위로 뻗어 나가지요. 이렇게 나무는 땅과 하늘의 힘을 받들어 굳건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선인들이 ‘주변의 말이나 잡다한 생각으로 이리저리 흔들리지 말고 나무처럼 자신의 뿌리의 힘을 믿고 중심을 잡고 나아가라’는 의미에서 나무 자세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우리에게 이런 지혜를 전해 주는 나무를 인간의 이기심으로 마구 베어 사용하는 것은 환경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나무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지요. 다가오는 식목일에 나무 한그루 심기에 앞서 평소 종이를 함부로 사용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절약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호에 소개해 드리는 나무 자세는 뿌리가 튼튼한 나무처럼 하체의 힘을 길러주고 균형 감각을 높이는 좋은 자세입니다. 이로 인해 침착성과 안정감, 집중력을 높이는 자세이지요. 한 발로 중심잡기가 힘드신 분은 팔을 벌려 한 손 끝을 벽에 대고 하시거나 벽에 한 점을 찍고 바라보고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무 자세 (Vrksasana) 


 

<방법>

1. 두 발을 모아 엄지발가락을 붙이고 똑바로 섭니다. (산자세)

2. 오른쪽 다리를 구부려 발바닥을 왼쪽 허벅지 안에 갖다 붙입니다. 관절이 약한 사람이나 동작이 힘든 사람은 발목이나 무릎 안쪽에 발바닥을 댑니다.

3. 왼발로 균형을 잘 잡습니다. 천천히 두 팔을 옆으로 뻗거나 가슴 앞에서 두 손을 마주 붙입니다. 잘 되면 모은 손을 머리 위로 뻗어 올립니다. 

4. 고르게 숨을 쉬면서 시선을 한 점에 집중하고 균형을 잡으며 할 수 있는 만큼 머무릅니다. 

5. 자세를 푼 뒤, 반대쪽으로 되풀이 합니다. 

 

<효과>

1. 자율신경을 조절하여 인체 내부의 깨어진 균형을 바로잡고 집중력을 높입니다. 

2. 따라서 모든 움직이는 동작을 완성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다리 전체의 힘을 기릅니다. 

4. 숨쉬기를 개선시킵니다. 

 

 

(사) 홍익요가협회 · 홍익요가연구원(www.yogahi.com) 02-333-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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