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동심의 기본 조건Ⅱ

‘가장 최근에 아이와 함께 우연히라도 밤하늘의 별을 보신 게 언제이신가요?’ 라고 부모님께 물을 때 바로 대답할 수 있는 분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요즘 우리 아이들의 밤하늘에는 별빛보다 학원의 불빛이 더 많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불빛이 더 많이 반짝이는 것 같습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공부 방법에도 분명 바르게 공부하는 법이 있지 않을까요? 

세 살부터 시를 쓰고 13세에 처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이후 9번이나 수석으로 고시에 패스한 우리나라의 유명한 공부의 달인이 계시는데, 바로 율곡 이이 할아버지이십니다. 바로 그 율곡 이이 선생님께서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여러 실천 덕목을 주셨는데, 그 중에 ‘언제나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에는 일찍 자야한다’(「격몽요결」, 3장 지신(持身))는 항목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인체는 소우주’, ‘생체시계’라는 말들은 최첨단 과학과 문명을 발전시켜온 인간의 생명의 원리와 삶 자체도 결국 우주와 자연의 법칙 속에 있음을 일깨워 주면서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갖게 만듭니다. 우리는 그런 자연 앞에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기보다 자연의 순리를 배우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태양계의 한 행성에 불과한 지구만 해도 30억년 넘게 하나의 궤도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규칙적으로 움직여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지구 동물들 중 80%의 종과 개체수로 번성해오고 있는 곤충들은 3억 5천만년동안 규칙성과 효율성에 입각한 기본에 충실한 생활을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척추가 바로서면 성적이 오른다』, 이연주 著, 홍익요가연구원 刊. 2011. p.100.

요가적으로 볼 때 건강의 척도도 자연의 순리를 얼마나 잘 따르는가에 있습니다. 결국 질병도 내 몸의 자연스러움에 반하는 행동이 반복될 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시기에 있습니다. 공부를 아무리 잘하더라도 몸과 마음의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공든 탑이 무너지기 십상이겠지요. 그리고 그 건강한 습관은 아주 기본적인 것들, 즉 잘 먹고 잘 자는 규칙적인 생활에서부터 시작해야할 것입니다.  

어른의 욕망이 우리의 샛별인 아이들의 기본마저도 희미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아야겠습니다. 우리 모두 기본에 충실할 때 저 밤하늘의 별들처럼 우주에 한 점 반짝이는 흔적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호에서는 요가의 모든 앉은 자세의 기본자세를 소개해드립니다.

막대기 자세 (Dandāsana) 

<방법>

1. 다리를 앞으로 뻗어서 앉습니다.

2. 손바닥을 엉덩이 옆 바닥에 대고, 손가락이 발쪽을 향하게 합니다.

3. 손을 곧게 뻗고 등을 수직으로 세웁니다. 15~20초 동안 그대로 머뭅니다.

* 힘들 땐 요가 벨트(Strap)를 이용해서 할 수 있습니다.

<참고>

1. 이 자세는 앉는 자세와 비틀기의 기본으로 자세에 꼼꼼하고 정확한 주의를 기울이라. 정확은 완벽과 진리를 이끈다.

2. 진리는 신성(神性)이다. 내면의 눈으로 몸의 미묘한 움직임을 본다.

3. 수련이 정확해짐에 따라 몸은 더욱 정화되는 쪽으로 반응한다.

<효과>

1. 바른 자세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습니다.

2. 모든 앉아서 하는 자세를 준비합니다.

3. 허리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및 참고  『음양요가(Hatha Yoga)』 이승용 著, 홍익요가연구원 刊,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