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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잘 섬겨라 그럼 건강하리니”

          


<경향신문> [생활속의 대체건강요법] 2002.1.16

건강은 만인의 관심사다. 또 건강이란 육체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도 중요하다. 그동안 동양사상에 뿌리를 둔 다양한 심신 수련·단련법이 소개돼왔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을 위해 동양식 수련법과 대체건강요법을 시리즈로 싣는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면 어느덧 심신의 상태가 확연히 달라져 있음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요가는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운동이자 철학이요, 수행이다. 산스크리트어로 조화·균형·결합을 뜻하는 요가는 몸과 마음의 균형, 이웃과 사회의 조화, 우주정신과 합일을 찾는다. 고대 인도에서 발생, 6,000년을 이어오면서 다양한 수련법이 전수되고 있으나 현대에서는 운동·호흡에다 명상을 가미한 건강유지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홍익요가연구원을 통해 대중적이고 편안한 요가를 전파하고 있는 이승용씨는 요가를 “마음의 동요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가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 ‘유즈’(yuj)에서 나왔는데 ‘말에 마구를 매다’라는 뜻입니다. 이리저리 날뛰는 마음을 붙잡아 매는 것에 요가의 요체가 있습니다” 이씨는 ‘바르게 움직이기’ ‘바르게 숨쉬기’ ‘바르게 마음갖기’ 등 3가지를 요가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한다.

1980년 무릎부상 이후 스스로 몸을 다스리기 위해 요가에 입문한 이씨는 20여년을 히말라야 인도 미주 유럽 등 30여개국 저명 요가연구소와 대체의학연구소에서 수행·수학한 유명 요가인이다.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어릴 적 언 동강 위에서 스케이트를 지치며 성장한 그는 건강을 찾기 위해 요가를 시작했으나 이제는 삶의 깨달음을 얻어 후학을 가르치 는 ‘큰 선생’으로도 통한다.

때때로 단식하고 무시로 토굴에서 수행하는 이씨의 관심사는 더 많은 사람이 요가에 관심을 가져 건강을 회복하고 지키는 것이다.운동·호흡·명상은 건강을 위해 요가를 찾은 사람이나 더 심오한 세계의 통로를 찾아 요가에 입문한 사람이나 모두 거쳐야 할 관문이다.

동작 속에 의식을 집중시키고 호흡을 넣는다. 또 숨을 마시고 멈추고 내쉬는 가장 기초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유연성과 힘을 함께 기르고, 나아가 더 깊은 수행이 수반된다면 ‘자연과 합일’을 발견할 수도 있다.
“살다보면 몸과 마음의 비틀림이나 왜곡이 생기게 됩니다. 요가는 이 같은 불균형을 바로잡아 균형으로 이끄는 길잡이입니다”
운동·호흡·명상을 통한 균형회복에 있어 수련자가 어디까지를 목표로 두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겠지만 꾸준히 수련한다면 분명 건강을 얻을 수 있다고 이씨는 강조했다.

요가의 수련법 또한 균형을 지키는 게 특징이다. 서양식인 웨이트 트레이닝은 무리하게 땀을 쏟아내면서 오장육부에 강한 부담을 준다. 그러나 요가는 땀이 쏟아지지 않을 정도로 오장육부 어느 한쪽에 무리한 압력을 주지 않으면서 수련하게 된다. 억지로 근육을 일으켜 세우기보다는 성상 그대로의 근육에 부드러운 수련과정을 통해 폭발적인 힘과 무한한 유연성을 부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운동·호흡·명상 중 어느 한쪽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균형과 조화라는 정신에 비춰 볼 때 요가 수련장에서는 균형 잡힌 수련법을 제시해야 합니다”

초심자는 3년 정도 수련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3개월 정도면 몸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과정을 10번쯤 거쳐야 스스로 수련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한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그 뒤엔 스스로 자신을 책임지며 수련을 진행해야 한다. 이씨가 고문으로 있는 홍익요가연구원의 수련목표는 ‘독립군이 되자’다. 스스로 건강 원리를 배우고 익혀 자기 건강의 독립군,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자신의 본성을 스스로 회복해 나가는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자는 취지다.

그는 ‘독립군’과 함께 ‘한국적인 요가’를 강조한다.
“요가를 하면 인도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닙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 사회, 이웃과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는 요가의 주제는 ‘사람’이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경구를 소개했다.

‘요가의 신이 이르길, 나보다 사람을 잘 섬겨라. 사람보다 더 높은 것은
없다. 이것이 신이 간직한 최고 비밀이다’


안치용기자 ahn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