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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고 병치레 모르는 아이가 돼요”

          

<국민일보> 여성살롱 1998-07-21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여름방학만 같아라’ 요즘 어린이들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특별히 학교가 싫어서, 공부가 지겨워서라기보다 ‘자유’ 그 자체가 반가운 것. 그러나 자유를 만끽한답시고 잠과 TV에 젖어 지내다 보면 건강을 해치기 쉽다.

홍익요가연구원의 요가 지도자 박공주(27) 장영세(30)씨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건강요가를 배우라고 자신있게 권한다. 박씨의 말. “요가는 어른들만 하는 게 아닙니다. 어린이들은 몸이 유연하기 때문에 한달 정도만 배워도 바른 자세를 갖게 되고 성격이 차분해지며 집중력도 생기지요. 변비나 야뇨증을 고치는 어린이도 많아요”

박씨는 연세대 정외과 출신. 대학시절 건강을 위해 요가를 시작. 졸업 후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같은 대학 간호학과를 나온 장씨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4년간 간호사로 일했다. 그런데 어느 날 다가온 인생의 전환점. “소아진료구역을 담당하다 하 소년을 만났습니다. 그 소년의 병명은 혈우병과 에이즈였지요. ‘왜 하필 내가…’ 란 원망을 되뇌며 소독장갑을 두개씩 끼고 마스크까지 한 채 치료를 했습니다. 그리고 서너 달 후 소년의 사망소식을 들었어요”

장씨는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치료 중심의 서양의학 대신 예방을 하는 그 무엇을 찾고 싶었다. 오랜 시간 걸려 찾아낸 해답은 요가. 그는 “전신운동인 요가는 모든 근육과 관절을 튼튼하게 만들고 저항력을 강화시켜 예방의학적 효과가 있다” 고 말한다. 박씨는 “백혈병이나 심장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이 부드럽고 쉬운 자세를 되풀이해, 병세가 호전된 경우를 많이 보았다” 고 경험을 이야기한다.

두 사람을 최근 어린이를 위한 건강요가지도서 ‘신나는 태극 어린이요가’를 펴냈다. 이 책은 다양한 자세를 그림과 사진으로 구성, 부모와 자녀들이 건강요가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가난한 사람들이 적은 돈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게 두 사람의 꿈. 몇 가지 활동을 계획하고 밝히기를 쑥스러워 했다.

-김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