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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여, 요가를 하자
<일간스포츠> 2000-07-03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사는 고승희씨(37)와 딸 안소평양(4)의 아침은 늘 분주하다.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이 지날 무렵 이들 모녀가 바쁘게 발걸음을 옮겨 닿는 곳은 신촌에 위치한 ‘홍익요가 연구원’. 이제 요가에 익숙해진 소평이는 혼자서 자연스레 수련준비에 들어간다.
모녀가 요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고씨가 소평이를 임신한 지 4개월째부터다.“남들에 비해 늦은 출산이지만 꼭 자연분만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요가학원을 찾게
됐다”고 말한다. 임산부를 위한 요가프로그램으로 수련을 시작해 출산 바로 전날까지도 수련을 했다는 고씨는 그 덕분인지 임신기간동안
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고 건강한 딸을 자연분만할 수 있었다며 요가 자랑을 잊지 않았다.
출산 후 서너달 쉬었던 그는 몸이 찌뿌드드한 느낌 때문에 다시 학원을 찾았고 지난 3월부터는 따로 데리고 다니며 함께 수련하고 있다. 고씨처럼 ‘임산부 요가’의 효과를 본 사례들이 입소문으로 퍼져가면서 최근 ‘여성만을 위한 요가’프로그램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또 유명 여대 수업에서도 요가가 강좌로 개설돼 여성 요가의 인기를 실감케한다.
그렇다면 여성에게 요가는 ‘특별히’유익한 운동인가.
최근 간행된 <달.여성.요가>(이희주 지음)는 요가와 달 그리고 여성의 의미를 음양오행 사상과 요가 경전원리로 해석해 그 답을 보여 주고 있다.
매달 차고 기우는 달의 성질은 여성이 ‘월경’을 통해 한 달을 주기로 계속적인 신체변화를 겪는 성질과 같은 것. 요가 경전에서는 이런 여성의 월경을 ‘몸속 에너지’와 ‘생물학적인 힘’의 통일과 균형으로 해석한다. 이는 ‘요가’(YOGA)의 본래 말뜻인 ‘조화’‘균형’이란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여성과 요가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부분. 여기에 더해 여성신체의 유연성은 요가와 쉽게 친숙할 수 있는 요인이다.
책 속엔 월경장애 갱년기 등 여성들의 골칫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요가 운동법들도 다채롭게 수록돼 있다. 허리를 곧게 펴고 앉아 자신의 몸쪽으로 두 발을 끌어당기는 ‘골반펴기 자세’, 허리에 베개를 받치고 편안히 다리를 뻗어 눕는 ‘휴식자세’, 양반다리로 앉아 두 손바닥을 가슴 높이로 맞대는 ‘연꽃자세’등 모두 쉽게 따라할 수있는 동작들이다.
<이경란 기자>